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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의 ‘비건(vegan)’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건이란 동물 착취를 반대하여 육식을 하지 않는 기본개념에서 시작하여 가죽제품, 양모, 동물 화학 실험을 하는 동물성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물을 착취해서 만든 것은 무엇이든 소비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건(vegan)’이라고도 합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소비형태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MZ세대란 1980~1995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 이후에 태어난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서 우리나라 인구의 33%에 이르는 주력 세대입니다. 

영국의 경우도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트렌드를 전망하면서 "사람들이 동물성 제품을 피하는 삶의 방식에 관심이 높다"며 "25~34세의 미국인 중 1/4이 채식주의자이며 특히 밀레니얼 세대들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세계적인 인식이 동물 학대를 금하고 윤리적인 소비를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전환함으로써 소비제 생산하는 기업들도 소비자들의 변화에 맞추어 제품을 개발하고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화장품의 경우 비건 화장품이란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화장품을 비건화장품이라 합니다. '크루얼티 프리' 화장품이라 해서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이 있으나 크루얼티 프리라 해서 모두 비건 제품이 아닙니다.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화장품에 사용하는 주요 동물 성분은 양털 기름인 라놀린, 동물성 지방인 글리세린 및 올레산, 상어 간유에서 추출하는 스쿠알렌, 동물 위에서 추출하는 스테아르산, 동물의 조직과 뼈, 피부에서 추출하는 콜라겐, 꿀벌의 벌집인 밀랍에서 추출한 비즈 왁스 성분 등이 동물 성분입니다. 비건 화장품의 경우는 비즈 왁스 대신 콩 왁스 등을 사용하게 됩니다.

닐슨코리아클릭 관계자는 “기존의 ‘비거니즘’은 개인의 신념에 의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다소 어려운 것이었다면 현재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소비 트렌드가 됐다”며 “앞으로도 건강과 안정성, 그리고 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비거니즘은 꾸준히 지속·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민텔의 뷰티&퍼스널 케어 디렉터 로시다 카놈은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비건 코스메틱은 확실히 성장추세”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윤리적인 고려를 하는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를 퍼뜨리는 영향력 있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 배경”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비건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추어 앞으로 속속 제품이 출시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도 소비생활에 있어 좀 더 윤리적이고 겸손한 소비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의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애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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