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틀고 자면 질식사? 과연 진실은?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정말 너무너무 덥습니다. 2018년에 이어 역대 급 폭염이라고도 합니다. 정말 밖에 나가서 10분 정도만 걸어도 땀이 남고 속이 콱 막힙니다. 정말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게 실감이 날 정도로 심하게 덥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에어컨은 정말 필수인 시대입니다.

하지만 에어컨이 방마다 없는 집도 많고, 전기료가 있어서 맨날 틀 수는 없습니다. 또한 에어컨을 트는 시간에는 창문을 닫아놔야 하니 환기를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선풍기는 에어컨과 더불어 필수 품 중 하나인데, 밤에 맘 놓고 켜놓지 못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이야기인 ‘밤에 선풍기 틀어놓고 문 닫고 자면 죽는다’라는 속설 때문입니다. 과연 이 속설은 진실일까요?

문닫고 선풍기 틀고 자도 안 죽는다

답부터 이야기하자면 문닫고 선풍기를 틀고 자도 죽지 않습니다. 저 또한 이미 선풍기를 틀고 문 닫고 잔적이 많은데 아직까지 잘 살아있습니다. 이 속설은 사실 우리나라에서만 유난히 유명한 속설이라고 합니다.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그럴듯한 속설’로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믿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문 닫고 선풍기를 틀면 죽는다고 말 할 때 크게 두 가지 이유를 꼽았었습니다. 가장 먼저 바람을 많이 쐬면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체온증으로 사람이 죽을 수는 있습니다. 가끔 에어컨을 계속 틀어놓으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선풍기 바람으로는 사람이 사망에 이를 정도의 온도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질식사에 대한 위험성입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질식사’ 위험성이 그럴듯하다 생각되어 이 속설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근거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선풍기 바람의 풍력 때문에 자는 동안 질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사실 선풍기 바람은 그정도로 세지 못합니다. 인간은 선풍기보다 강한 풍력에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선풍기 바람으로 인한 호흡곤란, 질식사는 입 바로 앞에서 계속 쏘지 않는 이상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추가적으로 문 닫고 선풍기를 틀면 방 안의 이산화탄소가 증가하여 산소부족이 온다는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풍기를 틀었다고 하여 이산화탄소가 증가하지 않으며, 오히려 공기순환이 된다는 점에서 이로운 점도 있습니다. 위의 이야기 또한 루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 닫고 선풍기를 틀어도 될까?

그렇다면 이제부터 마음껏 문 닫고 선풍기를 틀어도 될까요? 선풍기를 문 닫고 튼다고 해서 사망에 이르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몸에 그다지 좋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먼저 선풍기를 한 부위에 오래 쐬게 되면 그 부위가 건조해지고 피부가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문을 닫은 채로 선풍기를 틀게 되면 집 안의 먼지가 우리의 코와 입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잠을 잘 때 입을 벌리고 자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렇게 되면 자는 동안 집 안의 먼지와 선풍기의 먼지가 입에 들어와 기관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창문이나 방의 문을 열고 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선풍기의 시간을 맞춰놓거나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선풍기는 상체보다는 하체 방향으로 놓는 것이 좋습니다. 무더운 여름, 모두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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