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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새로운 넷플릭스 신작 무브 투 헤븐을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나름 오랜만에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공개되었습니다. 특히 2021년에는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라인업이 화려해서 정말 기대가 됩니다. ‘무브 투 헤븐은 현재 모범택시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제훈과 사랑의 불시창에서 은동이로 이름을 알린 배우 탕준상주연의 드라마입니다.

무브 투 헤븐의 정식 제목은 무브 투 헤븐: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고인들의 방을 청소해주고 유품을 정리해주는 유품정리사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조금 생소한 소재일 수 있지만, 생소한 만큼 우리가 알 기 힘든 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제훈과 탕준상의 만남

무브 투 헤븐은 유품정리사가 사람들의 유품을 정리해주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지만 크게 보면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한그루(탕준상)’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그루는 아버지(지진희)와 함께 무브 투 헤븐이라는 유품정리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루와 아버지는 단순한 유품정리가 아닌 유품을 통해 고인의 삶을 돌아보기도 하고, 고인의 유품을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는 일까지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1화에 대한 스포가 있으니 싫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클릭해주세요!)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되고, 그루는 혼자 남겨지게 됩니다. 그루의 옆에는 옆집 친구이자 10년 지기인 나무(홍승희)’가 있기는 하지만, 돌봐 줄 어른은 없습니다. 다행히 아버지가 유언으로 자신의 동생인 조상구(이제훈)’에게 그루의 후견인이 되어줄 것을 부탁하였고, 상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그루와 상구의 동거생활이 시작됩니다.

사실 무브 투 헤븐에 이제훈이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훈 단독 메인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보시면 아시겠지만 탕준상, 이제훈의 투톱 주연이며 사실 탕준상의 분량이 더 많아 보이기도 합니다. 탕준상은 사랑의 불시착에서 은동이역할로 이름을 알린 배우입니다. 2003년 생으로, 현재 19살이며 아버지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 생소한 성씨인 씨입니다.

탕준상 배우의 연기력은 어떨지 잘 가늠이 가지 않아 조금 걱정이 들었는데, 이제훈과 함께 하면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아스퍼거 증후군은 잘못 연기하면 상당히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 탕준상 배우의 연기는 최고였습니다. 전혀 어색하지 않고 해당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려 연기한 것 같습니다.

이제훈 배우 또한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가벼운 듯 진중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두 명 모두 연기가 과하지 않아 케미가 잘 살았습니다. 특히 이번 무브 투 헤븐은 탕준상이라는 라이징 배우의 발견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신인 발굴이 많이 되는데 탕준상 배우도 이 이후로 많은 작품에 출연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사랑의 불시착 은동이가 이렇게 빨리 클 줄은 몰랐네요. 다시 봐서 반가웠습니다.

뛰어난 연출과 좋은 이야기

무브 투 헤븐1화만 보셔도 느낄 수 있는 것이, 연출이 상당히 영화스럽다는 것입니다. 연출을 맡은 김성호 감독이 영화 감독출신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히 드라마 소재 특성상 조금 우울한 톤일 때가 많은데, 이 부분도 감각적으로 잘 연출해서 지루하지 않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뒤쪽에 나온는 이제훈과 이재욱의 복싱 씬은 정말 예쁘게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드 투 헤븐은 전체적으로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한 회에 한 죽음이 담겨있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큰 줄기로 보았을 때는 어릴 적 상처가 있는 상구와,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잃은 그루가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그 옆에서 그루의 친구 나무가 큰 도움을 줍니다.

무브 투 헤븐은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이라는 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원작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에피소드는 어느 정도 차용한 것 같지만 그루, 상구, 나무 이런 등장인물들은 전부 창작인 것 같습니다. 무브 투 헤븐을 보며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의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긴장감이 넘치고 스릴이 넘치는 드라마를 기대하신다면 조금 거리가 멀 수도 있지만, 잔잔하면서도 나름 수수께끼를 푸는 것과 같은 느끼믈 원하신다면 무브 투 헤븐은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모두 재밌게 시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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